[News]제 5회 필름 사진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22 Nov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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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 소개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문성주이자 두 딸의 아빠 그리고 남편입니다.



Q2. 그랑핸드를 아시나요?

네. 알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핸드워시를 사용했었습니다. 종종 카페에서 그리고 스테이에서 본 적도 있고요.





Q3. 공모전에 지원하게 된 이유

인스타에서 우연히 필름 사진 공모전을 한다는 게시글을 봤습니다. 약 5년간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사진 공모전에 참여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공모 주제인 '향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이 공모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Q4. 출품작에 대한 이야기

말 그대로 '사랑하는 나의 서담'입니다. 이제 겨우 4살인데 무해한 이 작은 아이를 통해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이미 자아가 생겨 굳어져 버린 저와 자아가 형성되고 있는 딸과의 일상은 다이나믹해요. 정말 쉽지 않은데 정말 행복하고 그립고 아쉬워요. 그 그리움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딸의 사진을 매일 기록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출품작들은 어떠한 이유 없이 눈앞에 놓인 장면들에 이끌려 기록한 사진들입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이끌려서, 정말 내가 좋아서 기록한 사진들이에요.



Q5.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

아무래도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보니 바다와 숲을 좋아합니다. 바다는 함덕서우봉해변, 중문색달해변을 좋아하고 숲은 사려니숲길, 비자림을 좋아합니다.





Q6. 평소에 자주 찍는 사진과 그 이유

유일한 취미였던 사진이 이제는 생계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찍는 사진이라고 하면 웨딩, 가족, 돌잔치, 스테이 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업을 제외하고는 두 딸과 아내 그리고 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순간들을 찍습니다.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게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그건 '사진'이고요.



Q7. 필름사진을 좋아하는 이유

기술이 많이 발전했어요. 그 말은 디지털 카메라는 정말 사실적이고 완벽하게 나와요. 상업 사진은 무엇보다 결과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게 아니라면 '날 것 그대로'가 기록되는 필름 사진을 좋아합니다. 촬영하면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없는 '초조함과 혹은 불안함 또는 기대감'이 좋아요.


그리고 필름이 주는 감도가 정말 좋아요. 필름 사진 속 그날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어요. 필름은 비싸지만 끊을 수 없는 이유인 거 같아요.



Q8. 특별히 좋아하는 향이 있다면

은은한 향을 좋아해요. 향이 세거나 진하면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요. 비록 향은 약하지만 그 향이 오래 지속되고 시간이 지나서도 생각나는 향이 저에게는 최고인 거 같습니다.




Q9. 냄새로 기억되는 또 다른 순간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때가 기억나요. 아내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두 딸을 모두 낳았어요. 어떠한 아무런 의학적인 도움 없이 온 고통을 몸으로 느끼며 물 안에서 출산했어요. 그때의 방 냄새와 아이가 나오는 순간과 냄새가 기억나요. 사실 그 순간이 정말 찰나여서 이제는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가는 거 같아서 아쉽지만 아직은 기억이 나서 다행이에요.



Q10.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

남편과 아빠 그리고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입니다. 그리고 좋은 사진은 무엇일까? 또 좋아하는 일이 계속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입니다.



Q11.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첫 공모전에 이렇게 당선이 되어서 정말 기뻐요. 특히 5개의 사진 중 서담이 사진으로 당선이 되어서 더 기쁘고요. 그랑핸드의 필름 사진 공모전 덕분에 '아, 나 그래도 잘하고 있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끔 사진이라는 일이 정말 힘들고 고민이 많아질 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사진을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그랑핸드가 기억될 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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