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Feb 2025
Views 54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Though you can not seize nor hold the smell, it has a decisive effect on the matter of our memory and emotion and believes on its vitally of influences on our decision among our lives. GRANHAND gives faith towards the value of the fragrance and consistently pursues to make the scent part of our regular living. Although it may be slow nor has perfection, the variety of contents that our brand is offering will build the unique value of the experience that no other brand will possess. GRANHAND will not be a product where it vanishes with ease nor be neglected. It will continuously illuminate with a distinct presence and yield to warm people’s mind.
대표 정준혁 상호 (유)그랑핸드 사업자번호 127-88-01898 14-2, Jahamun-ro 4-gil, Jongno-gu, Seoul, Korea T. +82-2-333-6525 hello@granhand.com Terms of Use Privacy Policy
사진: Unsplash의 Barry
독서는 훌륭한 취미입니다. 저희도 몇몇 직원들끼리 작년부터 루틴 훈련을 시작하며 매일 책 30페이지 읽기를 실천하고 있어요. 인증을 하기 위해 억지로 졸린 눈을 비비고 일찍 일어나는 건 여전히 괴롭지만, 그래도 활자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커리어와 삶에 대한 지혜도 얻게 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문득, 정말 내가 지금껏 읽은 책들이 나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켰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본다면, 근본적으로는 변화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하기로 한 시도는 계속 미루고, 필요한 노력은 하지 않았거든요. 독서는 환상과 같아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읽었다는 행위 만으로도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쓸모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을 많이 읽어도 말이죠. 우리가 책을 읽는 순간들은 대부분 ‘정말로 딱히 할 게 없을 때’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할 때, 잠자기 전에, 병원에서 대기할 때, 그리고 부끄럽지만 핸드폰만 보고 있는 사람들과는 달라 보이고 싶을 때에요. 더 현명해지고 싶고, 주도적으로 살고 싶고, 목표한 것을 이루고 싶고,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훌륭한 책을 찾아서 구입하고 읽어왔지만, 단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식의 독서라면 100권, 500권을 읽어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요.
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눈으로’ 읽는 레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책을 ‘공부'하고 삶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훌륭한 글과 생각은 책을 덮는 순간 사라지고 우리의 일상은 어제와 다를 것이 없을 거에요. 아무리 좋은 문장에 밑줄을 그어도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따로 정리하거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에 적용시키지 않는다면 그저 밑줄이 쳐진 문장일 뿐, 삶의 언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책을 인생의 교과서로 받아들인다면 집에 깨끗하게 모셔둘 대상이 아니라 무언가를 쓰고, 그리며 잔뜩 손 때를 묻혀야 할거에요. ‘독서’가 우리 삶에 주는 가장 큰 비밀은 결국 책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인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탐독하며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하고, 또 되물어보며 삶에 적용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받아들이는 주체가 중요한 것이겠죠.
같은 분야의 책을 10권 읽을 시간에 나의 인생에 적용해 보고 싶은 단 한 권을 제대로 깊게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훌륭한 문장이나 단락에 표시를 하고, 필요한 페이지는 접고, 글 아래에 나름대로 요약을 해보고, 빈 곳에는 개인적인 의견을 적고, 낙서도 하고, 나만의 언어와 문장으로 다시 표현해 보고,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또 지루한 독후감 대신 나만의 마인드맵으로 한 권의 책을 단 한 장으로 요약해 보세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적고 잘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해보는 거에요.
지금까지는 그저 눈으로 단어들을 읽고 흘려보내는 것에 그쳤다면, 책과 스파링을 하듯, 생각과 마음을 키우는 법을 훈련해 보는 건 어떨까요? ‘책 n 권 읽기’가 아니라, ‘책 공부 n 권 하기’로 목표를 바꿔 보는거에요!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나에게 해답을 줄 것 같은 새로운 베스트셀러보다는 예전에 읽고 좋았다고 느낀 책들을 제대로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