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비슷한 봄 노래가 지겨우신가요? 팀 그랑핸드만의 숨겨둔 각자의 봄날 플레이리스트를 공유드립니다.
CHEEZE - Madeleine Love
날씨가 좋을 때면 집에서 따릉이를 타고 한강까지 달려 바람을 쐬고 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마다 플레이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들어 있었던 노래에요. 자전거를 타면서 벚꽃이 흩날리는 걸 보면 더 없이 세상이 아름다웠고, 그 힘으로 열심히 페달을 밟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미츠하의 등교길 - 영화 ‘너의 이름은' OST
영화 ‘너의 이름은'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OST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꾸준히 찾아 듣는 음악입니다. 큰 나무들이 살랑거리는 마을을 나서 주인공 미츠하가 등교하는 길에 나오는 음악으로 경쾌한 바이올린과 부드러운 플루트 소리가 겨울동안 삭막해진(?) 제 마음을 정화해주는 것 같아요. 곡이 너무 짧은게 아쉬워 1시간 연속재생으로 들려드립니다.
전자양 - 아스피린 소년
봄은 두근거림, 달콤함, 설렘의 대명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무기력해지고, 졸리고, 나른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세상엔 봄을 가장 따분하고 지루한 계절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봄의 또 다른 이면을 느낄 수 있는 노래로 무심히 날리는 꽃가루들이 우리를 괴롭히듯, 잠가루를 뿌린 듯 버틸 수 없는 춘곤증의 기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김정미 1집 'NOW'
한국에 사이키델릭을 알린 음반으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신중현이 발굴한 목소리로 앨범 전체가 봄날의 몽롱한 무드가 담겨 있어 매년 봄이 오면 무조건 듣는 앨범입니다. 70년대 특유의 창법은 요즘 노래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Mahavishnu Orchestra - Eternity's breath, pt. 1
재즈록 1세대 그룹인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의 곡. ‘영겁의 숨결’이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듣고있으면 얼어있던 대자연이 다시 살아 꿈틀대는 것 같은 에너지와 기운이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싸이월드를 하던 시절, 생일선물로 받은 곡으로 봄만 되면 항상 이 노래로 bgm을 바꾸곤 했어요. 그 후에 우연히 이 곡이 OST로 쓰였던 영화 <화이트 칙스>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예상과 너무 다른 내용의 영화라 충격을 받았고, 보다보니 너무 재밌어서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유치하면서도 마음놓고 웃을 수 있고, 다 보고나면 행복해지는 영화가 많이 없는게 아쉬워요.
Kae Sun - Ship and The Globe
경의선 책거리에 벚꽃도 피고 햇살도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딱 좋은 날씨에 그랑핸드 마포점으로 출근하며 아무도 모르게 둠칫둠칫 내적 댄스를 추며 걷게 했던 노래입니다.
새소년 - 난춘
‘어지러운 봄'이라는 뜻으로 사계절 중 봄을 가장 무서워하여 더 안으로 움츠러드는 저를 밖으로 꺼내주는 노래입니다. 밝고 따뜻하기만한 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모든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저와 같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서사무엘 - 개나리
오밀조밀 갓 피어난 개나리 보다는 개나리가 피어오른 뒤의 초록 잎을 닮은 음악입니다. 새벽이나 초저녁쯤 아직 쌀쌀한 공기와 잘 어울리는 어두운 색의 개나리. 백예린의 피처링도 좋지만 서사무엘의 목소리만으로도 완벽하게 느껴집니다.
Affonsinho - Nuvem Boa
독특한 음색과 브라질 특유의 보사노바 리듬의 간질거리는 멜로디가 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미츠하 테마 - ‘너의 이름은’ OST
잔잔한 멜로디가 봄과 잘 어울리는 연주곡입니다. 운전을 할때나 조용한 장소에서 듣고 있으면 막연하게 누군가가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올 때 듣기 좋은 곡입니다.
Boy Pablo - Wachito Rico
칠레-노르웨이 혼혈인 Boy Pablo의 노래입니다. 스팽글리쉬(스페인어+영어) 가사로 ‘영원히 너의 곁에 있을 사랑스러운 소년'임을 어필하는 귀여운 가사와 가벼운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리듬으로 풋풋한 사랑같은 노래입니다.
*Wachito Rico는 칠레의 슬랭으로 ‘잘생긴 남자'라고 합니다.
Bruno Major - Regent’s Park
‘이 아름다운 봄날에, 당신에게 이별을 고하려 해요' 이별과 관련된 노래들은 보통 가을이나 겨울과 어울리는 분위기지만, 이 노래는 듣자마자 봄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떠나버린 마음을 정리하는 슬픈 가사에 Bruno Major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해진 이 곡은 아련한 내용과는 달리 로맨틱한 피아노 건반 소리의 조합이 듣는 이의 기분을 미묘하게 만듭니다.
황보령 밴드 - 다시살아나 Blossom
나뭇가지 끝 연두빛 새순, 개화 직전의 목련 꽃봉오리, 길가에 핀 작은 들꽃들은 모두 세상에서 가장 여리고 순수한 존재이지만 사실 봄에 다시 살아나는 모든 것은 가장 험난하고 추운 겨울을 버티고 끝까지 이겨낸, 누구보다도 질기고 강한 생명들이 아닐까요? 살아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노래입니다.
Though you can not seize nor hold the smell, it has a decisive effect on the matter of our memory and emotion and believes on its vitally of influences on our decision among our lives. GRANHAND gives faith towards the value of the fragrance and consistently pursues to make the scent part of our regular living. Although it may be slow nor has perfection, the variety of contents that our brand is offering will build the unique value of the experience that no other brand will possess. GRANHAND will not be a product where it vanishes with ease nor be neglected. It will continuously illuminate with a distinct presence and yield to warm people’s mind.
매번 비슷한 봄 노래가 지겨우신가요? 팀 그랑핸드만의 숨겨둔 각자의 봄날 플레이리스트를 공유드립니다.
CHEEZE - Madeleine Love
날씨가 좋을 때면 집에서 따릉이를 타고 한강까지 달려 바람을 쐬고 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마다 플레이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들어 있었던 노래에요. 자전거를 타면서 벚꽃이 흩날리는 걸 보면 더 없이 세상이 아름다웠고, 그 힘으로 열심히 페달을 밟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미츠하의 등교길 - 영화 ‘너의 이름은' OST
영화 ‘너의 이름은'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OST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꾸준히 찾아 듣는 음악입니다. 큰 나무들이 살랑거리는 마을을 나서 주인공 미츠하가 등교하는 길에 나오는 음악으로 경쾌한 바이올린과 부드러운 플루트 소리가 겨울동안 삭막해진(?) 제 마음을 정화해주는 것 같아요. 곡이 너무 짧은게 아쉬워 1시간 연속재생으로 들려드립니다.
전자양 - 아스피린 소년
봄은 두근거림, 달콤함, 설렘의 대명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무기력해지고, 졸리고, 나른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세상엔 봄을 가장 따분하고 지루한 계절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봄의 또 다른 이면을 느낄 수 있는 노래로 무심히 날리는 꽃가루들이 우리를 괴롭히듯, 잠가루를 뿌린 듯 버틸 수 없는 춘곤증의 기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김정미 1집 'NOW'
한국에 사이키델릭을 알린 음반으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신중현이 발굴한 목소리로 앨범 전체가 봄날의 몽롱한 무드가 담겨 있어 매년 봄이 오면 무조건 듣는 앨범입니다. 70년대 특유의 창법은 요즘 노래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Mahavishnu Orchestra - Eternity's breath, pt. 1
재즈록 1세대 그룹인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의 곡. ‘영겁의 숨결’이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듣고있으면 얼어있던 대자연이 다시 살아 꿈틀대는 것 같은 에너지와 기운이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싸이월드를 하던 시절, 생일선물로 받은 곡으로 봄만 되면 항상 이 노래로 bgm을 바꾸곤 했어요. 그 후에 우연히 이 곡이 OST로 쓰였던 영화 <화이트 칙스>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예상과 너무 다른 내용의 영화라 충격을 받았고, 보다보니 너무 재밌어서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유치하면서도 마음놓고 웃을 수 있고, 다 보고나면 행복해지는 영화가 많이 없는게 아쉬워요.
Kae Sun - Ship and The Globe
경의선 책거리에 벚꽃도 피고 햇살도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딱 좋은 날씨에 그랑핸드 마포점으로 출근하며 아무도 모르게 둠칫둠칫 내적 댄스를 추며 걷게 했던 노래입니다.
새소년 - 난춘
‘어지러운 봄'이라는 뜻으로 사계절 중 봄을 가장 무서워하여 더 안으로 움츠러드는 저를 밖으로 꺼내주는 노래입니다. 밝고 따뜻하기만한 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모든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저와 같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서사무엘 - 개나리
오밀조밀 갓 피어난 개나리 보다는 개나리가 피어오른 뒤의 초록 잎을 닮은 음악입니다. 새벽이나 초저녁쯤 아직 쌀쌀한 공기와 잘 어울리는 어두운 색의 개나리. 백예린의 피처링도 좋지만 서사무엘의 목소리만으로도 완벽하게 느껴집니다.
Affonsinho - Nuvem Boa
독특한 음색과 브라질 특유의 보사노바 리듬의 간질거리는 멜로디가 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미츠하 테마 - ‘너의 이름은’ OST
잔잔한 멜로디가 봄과 잘 어울리는 연주곡입니다. 운전을 할때나 조용한 장소에서 듣고 있으면 막연하게 누군가가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올 때 듣기 좋은 곡입니다.
Boy Pablo - Wachito Rico
칠레-노르웨이 혼혈인 Boy Pablo의 노래입니다. 스팽글리쉬(스페인어+영어) 가사로 ‘영원히 너의 곁에 있을 사랑스러운 소년'임을 어필하는 귀여운 가사와 가벼운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리듬으로 풋풋한 사랑같은 노래입니다.
*Wachito Rico는 칠레의 슬랭으로 ‘잘생긴 남자'라고 합니다.
Bruno Major - Regent’s Park
‘이 아름다운 봄날에, 당신에게 이별을 고하려 해요' 이별과 관련된 노래들은 보통 가을이나 겨울과 어울리는 분위기지만, 이 노래는 듣자마자 봄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떠나버린 마음을 정리하는 슬픈 가사에 Bruno Major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해진 이 곡은 아련한 내용과는 달리 로맨틱한 피아노 건반 소리의 조합이 듣는 이의 기분을 미묘하게 만듭니다.
황보령 밴드 - 다시살아나 Blossom
나뭇가지 끝 연두빛 새순, 개화 직전의 목련 꽃봉오리, 길가에 핀 작은 들꽃들은 모두 세상에서 가장 여리고 순수한 존재이지만 사실 봄에 다시 살아나는 모든 것은 가장 험난하고 추운 겨울을 버티고 끝까지 이겨낸, 누구보다도 질기고 강한 생명들이 아닐까요? 살아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