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LILY OWEN에 대한 모든 것.

25 Nov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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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에 발행된 그랑핸드 뉴스레터 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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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오웬은 17년 3월에 출시했던 향이에요. 수지 살몬과 마찬가지로 영화 속 주인공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습니다. <The Secret life of Bees>, 한국 제목으로 ‘벌들의 비밀생활'이라는 이름의 이 영화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어린 소녀가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하고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우리에게 사랑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성격이 모나서, 상처 준 것이 많아서, 예쁘지 않아서, 잘나지 못해서, 자신에게는 도무지 사랑받을 구석이 없다고 느껴질지언정 우리는 모두 결국 사랑을 하고싶고, 또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마음을 숨기는 데에 익숙하고 오히려 사랑 받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그랑핸드는 릴리 오웬이라는 향을 통해 우리 모두는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릴리 오웬의 첫 인상은 시트러스한 자몽이 로즈마리와 어우러져 싱그러운 초록 과일과 야생 딸기를 한 입에 넣은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동시에 깨끗하고 맑은 백합과 연꽃의 하모니가 향을 맡는 내내 은은하게 풍겨 전반적으로 가볍고 워터리한 플로럴이 메인 노트지만 베이스 노트의 머스크와 용연향이 향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청순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향이라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지만 깨끗한 느낌 덕분에 특히 셔츠나 정장을 많이 입는 직업군의 남성 고객님들의 선호도가 높은 향이에요.


릴리 오웬의 또 다른 버전의 향 설명글은 그랑핸드의 향 설명글 중 유일하게 서간문의 느낌을 담았습니다. 마치 어릴적 읽었던 양서에 나올법한 약간은 어색한 번역투,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정서, 그렇기에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했던 오래된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향한 용기있는 작은 고백을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풀어내었습니다.



“어젯밤엔 밤새 내리는 봄비 소리를 들으며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았어요. 하나 둘, 제 자신의 미운 부분을 떠올리다보니 꼭 이런 생각은 잠도 잊은 채 열중하게 되더군요. 새벽이 될 때쯤엔 더 이상 사랑받을 자격도,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조차 남김없이 사라진 껍데기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백하자면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랑하고 싶고, 또 사랑받고 싶어요. 왜 이런 마음을 써 내려가는 것에 저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걸까요? ⋯아마도 오늘같은 밤은 또다시 찾아오겠지요.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듯이 저는 이 마음을 숨기며 내일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저와 같은 고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거라 생각하면 조금은 위로가 돼요. 지금은 이른 아침, 아직까지 비가 내리고 있어요. 결국 우리는 모두 불안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땅 위로 떨어져 위태롭게 흐르는 젖은 꽃잎들처럼⋯.”



팀 그랑핸드가 생각하는 LILY OWEN.


개인적인 느낌

  • 차분한 향으로 청순함보다는 여리지만 자기 주관과 정체성이 뚜렷한 느낌. 
  • 가장 좋아하는 향 스토리 중 하나로, 끝 구절인 ‘결국 우리는 모두 불안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에서 물기 어린 목소리가 느껴지는듯 하다. 
  • 초여름, 막 씻고 나와 머리카락 끝으로 한 방울씩 물기가 떨어지고, 설레는 약속을 앞두고 아끼는 새하얀 셔츠를 꺼내입고, 블러셔를 한 듯 핑크빛으로 물든 볼을 가진 여자의 아침같다. 
  • 사실 첫 느낌은 물향기가 많이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객님들께 시향을 도와드리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고,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나도 알고싶어 착향도 해보고 레이어링도 해보다가 결국 내돈내산 해버렸다.. 
  • ‘햇볕에 잘 마른 빨래' 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린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호텔보다 정갈하고 깔끔한 숙소의 이불에서 날 것 같은 향. 생활 주름이 생긴 하얀 린넨 소재의 의류에 뿌리고 싶은 향. 
  • 젖은 연보라색이 떠오른다. 키가 크고 쿨한 느낌의 여성 고객님들께 주로 추천을 드렸던 것 같다. 
  • 처음엔 스토리 때문에 향도 잘 모르는데 좋아했다. 자존감도 낮고 이유 모를 우울에 시달리던 때에 ‘우리는 모두 불안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라는 문구를 보게되어 더욱 마음에 와닿았었다. 
  • 청초하고 맑은 꽃향기. 새하얀 침구류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날씨 좋은 날 건조대에 빨래를 널 때 나는 섬유유연제 같은 느낌. 집안일 마저 기분좋게 만들 것 같은 향. 
  • 오이향 같은 느낌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른 향에 비해 후순위인 향. 
  •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어느날 저녁, 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나온 친구에게 나서 깜짝 놀랐던 향! 그날 밤의 온도와 바람과 가로등 불빛까지 완벽했다. 
  • 전형적인 꽃 향기가 아니라서 남녀 구분없이 사용하기 좋은 향! 그러나 호불호는 조금 있는 편. 
  • 개인적으로 경주가 생각나는 향. 연꽃단지가 많은 경주를 거닐면서 느꼈던 바람과 꽃, 물의 향이 느껴진다. 
  • 사실 릴리 오웬은 처음 그랑핸드에 손님으로 갔을 때 데려올 수 밖에 없던 향이었다. 학생이라 열심히 아껴썼던 기억. 그랬던 내가 이젠 직원으로서 누군가에게 릴리 오웬을 소개해 드릴 때 마다 풋풋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만큼 더 애정이 있는 향.


기억나는 에피소드

  • 얼마 전 부모님께서 매장에 방문해주셨는데, 릴리 오웬을 맡고 너무 좋으시다며 사쉐를 여러개 사가셨다. 작년 어버이날에 선물해드렸던 향이에요, 엄마.. 
  • 시향과 함께 향 스토리를 찬찬히 읽어보시던 한 고객님: “아 눈물 날 것 같아. 이걸로 주세요.” 
  • 소녀스러운 우리 엄마가 참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에 퇴근 후 어머니에게 스토리가 적힌 시향지를 드렸다. 글을 읽고 향을 맡아보신 후 알 수 없는 씁쓸한 미소를 짓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기분이 이상했다. 
  • 마치 릴리 오웬 향의 주인공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향과 잘 어울리는 고객님이 오셔서 먼저 향을 추천드려도 되겠냐 여쭤본 뒤 릴리 오웬을 보여드렸다. 한참을 조용히 글을 읽어보셨는데, 매장 카운터에서 다시 만났을 땐 릴리 오웬이 적힌 주문서를 들고 계셨다. 향과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분들을 만날 때 마다, 그리고 그 향을 마음에 들어하실 때 마다 뿌듯하고 기분 좋다! 
  • “셔츠를 자주 입는데 평소 제가 입는 옷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향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셔서 가장 먼저 릴리 오웬을 추천드렸는데 시향을 하시고 나서 바로 “이걸로 주세요"하셨다. 당황하여 다른 향들도 시향을 권해드렸지만 딱 맞는 옷을 찾은 것 처럼 다른 향은 코에 차지(?) 않아하셨다. 
  • 비오던 날 매장이 한가로와 고객님들 입장에서 향과 글이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해서 하나씩 향을 맡으며 글을 읽었는데 릴리 오웬에서 육성으로 감탄했다. 
  • 이전에 매장에서 릴리 오웬과 TOIT VERT트와 베르 조합을 추천해드려서 사용중이신 고객님이 일행과 함께 재방문 하셨는데, 다시 한 번 시향하시면서 역시 제일 좋다고! 인생 향을 찾았다고! 하시면서 일행분께 “내가 쓰는 향이 최고야-!” 라며 자랑하셨다.


추천 사용법과 TMI

  • 소중한 사람에게 줄 편지나 엽서에 미리 뿌려두었다가 전달하면 좋을 것 같은 향이에요. 편지를 읽으면서 든 감정과 릴리 오웬의 향이 어우러져 그 순간이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 옷장 속 사쉐는 무조건 릴리 오웬이에요. 
  • 흰 셔츠나 폭닥한 소재의 옷을 입은 날엔 꼭 사용해주세요! 여기에 달콤함을 살짝 추가하고 싶다면 SUSIE SALMON수지 살몬과의 레이어링을 추천드려요. 
  • WEGENER베게너는 생화 꽃다발같은 화사함을, 릴리 오웬은 비오는 날의 시원함을 가지고 있어 두 향을 레이어링 하면 봄비 맞은 꽃처럼 청초한 느낌이 들어요. 베게너를 손목에 먼저 분사하고 그 위에 릴리 오웬을 가볍게 얹으면 예쁘게 어우러집니다. 
  • 다가올 여름철 시원한 레이어링 조합으로는 릴리 오웬과 TOIT VERT트와 베르를 추천드려요! 멀티 퍼퓸도 좋지만 특히 사쉐끼리 조합해 공간에 연출하시면 초록잎 무성한 정원에 들꽃이 작게 피어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침구류나 페브릭에 분사해 보송한 느낌으로 사용하기 좋아요. 저는 릴리 오웬과 LUCIEN CARR루시엔 카 조합을 가장 추천드리는데, 너무 여성스럽거나 달지 않은 섬유유연제 같은 향입니다. 살짝 시원한 느낌도 들어서 봄부터 사용하기 좋은 저만의 비밀 조합입니다. 
  • 저는 아예 묵직한 LUMBERJACK럼버잭이나 CASK캐스크와 릴리 오웬의 조합을 좋아해요. 짙고 무거운 우디향과 물기 한가득 머금은 꽃향의 조화가 너무 제 취향입니다. 지나가다 누군가에게서 맡으면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 보통 릴리 오웬과 VIOLETTE비올레트 두 향을 많이 헷갈려 하세요. 저희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쉽게 구분하시고 싶다면 릴리 오웬은 ‘이불 빨래를 햇빛 아래 널어서 말리는 듯한 향’이라고 기억해주시면 좋아요! 
  • 오이를 싫어한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단호)





LILY OWEN Playlist

릴리 오웬이 떠오르는 음악들. 여러분들은 어떤 노래가 떠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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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Though you can not seize nor hold the smell, it has a decisive effect on the matter of our memory and emotion and believes on its vitally of influences on our decision among our lives. GRANHAND gives faith towards the value of the fragrance and consistently pursues to make the scent part of our regular living. Although it may be slow nor has perfection, the variety of contents that our brand is offering will build the unique value of the experience that no other brand will possess. GRANHAND will not be a product where it vanishes with ease nor be neglected. It will continuously illuminate with a distinct presence and yield to warm people’s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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