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모두 일하고 있나요? EP.01 ‘그랑핸드의 돌아온 탕아’

21 Ja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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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일하고 있나요?>에서는 ‘일하는 사람들'로서의 팀 그랑핸드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Q1.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그때의 심정은 어땠나요?


어떤 회사에 대해 알고 싶을 때, 특히 입사지원을 고려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찾아보는 사이트가 바로 잡플래닛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나와있는 그랑핸드의 평가는 대부분 사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퇴사를 결심할 땐 그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잡플래닛에 후기는 쓰지 않았습니다…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신입사원 시절의 저는 믿고 맡겨준 일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일을 대했습니다. 그렇게 일하다 좋은 기회로 오피스로 직무 전환이 되어 꽤 오랜 시간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고 노력하니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잘 해내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컸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절대로 내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그로 인한 야근과 피드백의 반복, 신경 써야 할 것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는데 그것들이 제시간에 해결되지 않음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 이유가 내 능력의 부족 때문인 것을 알면서도 노력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습관적인 관성으로 인해 일은 또다시 늦어지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처음엔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일들이 나중에는 해결하고 싶지 않고,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고, 미루고 싶은 일이 되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늪에 빠지는 것처럼 모든 업무에 있어 둔해지고, 하기 싫어지고, 벗어나고 싶고, 도망가고 싶어지고, 그런 마음들이 너무나 큰 우울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거부하니 건강에도 이상이 생기고, 어찌어찌 간신히 하나의 일을 끝내도 어느샌가 꼬리를 물고 있던 두세 개의 일들이 눈앞에 나타나 다시 나를 또 수렁으로 끌고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때는 사람들도 잘 만나지 않았는데, 어쩌다 한 번을 만나도 매번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니 당연하게도 모두가 여기 아니어도 갈 곳은 많으니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나를 제일 잘 아는 가족들도요. 결국 제가 회사에서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그래도 저와 다시 잘 해보자고 이끌어주던 팀장님과 면담하던 도중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넘칠 듯 말 듯 하던 잔에 주변 사람들의 말 한 방울이 더해진 거죠.



Q2. 모두가 그렇겠지만 퇴사 직후의 기분은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솔직히 어떠셨나요? 퇴사하고 무엇을 가장 하고 싶으셨는지가 궁금합니다.


사실 퇴사 바로 다음날 다른 회사로 출근해서 엄청난 해방감이나 자유를 느끼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6시면 칼퇴하고 오후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SNS에서 인기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거나, 배우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못 했던 것들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복싱과 피아노가 있었고, 피아노는 나름 꽤 오래 배웠는데 지금은 제대로 칠 줄 아는 곡이 없는 게 아쉬워서 가장 하고 싶었습니다.


Q3. 새로운 직장에서의 6개월은 어떠셨나요? 입사 직후부터 퇴사하기까지의 일들과 심경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가장 처음 느꼈던 것은 ‘6시 땡 하자마자 퇴근하는 거 최고…!’였습니다. 물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전 직장에서 고민하고 힘들었던 것들이 한순간에 해결된 것 같은 그런 해방감(?)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사수도 생기고, 그분을 통해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거기다 퇴근 후에는 가장 하고 싶었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즐거움은 잠깐이었습니다. 나름 경력직으로 이직한 만큼 증명해야 된다는 생각에 의욕적으로 기획안도 만들고 여러 가지를 제안했지만 그곳에서도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과연 내가 이곳에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고민이 생겨났고, 회사와 일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다 보니 자꾸만 밖으로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월급루팡’이라는 말, 저는 그게 마냥 쉽고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급여 일이 오면 기분은 좋지만 진정 내가 액수만큼 값어치 있는 무언가를 제공했는가를 생각했을 땐 떳떳하지 못했어요. 그 간극에서 오는 불편함을 외면하고자 회사와는 점점 더 멀어지고 소홀해졌어요. 대신 퇴근 후의 삶에 더 집착하고 매달렸습니다. 그때는 퇴근을 하면 피아노를 5시간씩 칠 만큼 에너지가 있었어요. 회사에서 소진해야 했던 에너지를 여가시간에 쏟아부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피아니스트가 되거나 콩쿨에 나갈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언젠가부터는 피아노를 치는 시간조차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피아노가 단지 나의 불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의 도피처였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죠.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피아노를 치며 즐거운 몇 시간보다 내 인생에서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때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Q4. 새로운 곳에서 또다시 퇴사를 고민하셨을 때 그랑핸드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떠났던 직장을 다시 돌아오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그래도 그랑핸드여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다른 곳으로 갈 생각도 많이 있었지만 처음 이직을 하고 느꼈던 회의감에 선뜻 또다시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할까, 고향에 내려가서 강아지 베이커리를 차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사실 저는 스스로 사업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만큼은 ‘그래도 한번 시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모아둔 돈도 좀 있으니 대출받고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시작됐던 것 같아요. 특히나 주변에 서울에서 살다 고향으로 돌아간 친구들이 대부분 사업을 하는 걸 보며 일단 시작하면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고요. 대학생 때부터 사업을 시작해서 현재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여러 가지로 많이 물어보고 고민 상담도 많이 했었어요. 친구는 사업은 시작이 어려운 게 아니라 유지하는 게 어렵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해줬습니다. 시작할 때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라면서요. 창업 관련된 설명회나 강의 같은 것도 많이 들어봐야 하고, 기술이 있다면 그걸 활용하는 것도 좋다며 여러 조언을 해줬죠. 


그래서 그때 마침 눈에 들어왔던 게 강아지 베이커리였습니다. 저도 너무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함께하는 반려인으로서 강아지와 함께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알아봤죠. 학원이 있어서 몇 군데 연락도 해봤는데, 아직 확실히 결정도 못 했는데 등록부터 종용하는 학원의 태도를 보며 덜컥 이래도 되는 건지에 대한 불안이 시작됐습니다. 저 자신도 어떠한 확신 없이 ‘고향에 내려가면 편하니까’, ‘서울에서처럼 치열하지 않아도 되니까’라며 막연하게 생각하고, 가서 뭐라도 해야 하니 그런 ‘수단’으로서 창업을 생각했다는 걸 자각했죠.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고 찾아봤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어요. 그냥 어중간한 커리어를 갖고 고향에 돌아가는 걸 숨기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거죠.


이런저런 생각들에 고민이 많던 찰나에 그랑핸드에서 함께 근무했던 매니저님들과 오랜만에 연락을 했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깨달았죠. ‘아 나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구나. 일에 있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을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했구나.’라고요. 그래서 매니저님들께 용기 내서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일할 때 좋았고, 다른 분들만 괜찮다면 다시 한번 일이 아닌 업으로 사는 삶에 도전하고 싶다고요. 이렇게 보면 쉽게 결정한 것 같아 보이지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쨌든 그랑핸드에 있으면서 제가 극복하지 못했던 단점들이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완벽하게 달라졌다고 말씀드릴 수 없었고, 다른 분들 눈에 퇴사자의 재입사가 쉬워 보이진 않을까 많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들을 다 뛰어넘을 정도로 다시 한번 이 사람들과 한 팀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렬했습니다!



Q5. 처음 그랑핸드에서 근무했을 때와 지금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요? 막상 다시 돌아왔을 때 느꼈던 어려움이 있었다면?


돌이켜보면 처음 그랑핸드에 입사했을 때는 저에게 간절함이 없었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입사한 것도 있고, 어쨌든 근무하기로 결정된 것이니 하기로 마음먹은 거 열심히 하자!라는, 딱 그 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었을지언정 그랑핸드에 있는 꽤 긴 시간 동안 믿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여러 가지 결과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처음에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이 결국 마지막에 도리어 제 발목을 잡았던 것 같아요. 제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어 끝까지 도전하지 못하고 결국 관성처럼 포기하게 되었죠. 너무 솔직하게 말했나 싶기도 한데, 지금 생각해 보면 딱 이 정도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는 의욕에 가득 차 있었죠. 돌아가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 사이에 여러 가지를 배웠으니 많이 보여드리자,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였는데 딱 출근한 첫날 너무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고객을 응대하고 향을 설명하는 건 이미 수천 번을 했던 건데도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도 있었죠.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나를 모르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도 굉장히 어색했어요. 나름 오래 일한 장기근속자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그리고 그랑핸드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은 거죠. 그때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나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음으로 이곳에 왔구나, 정신머리를 고쳐야지 이전과 같으면 어떡하냐, 마음 제대로 먹고 집중해야 한다’고 매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모습은 대표님께서 가장 정확히 간파하셨어요. 제 스스로 재입사 직후와 현재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생각하도록 하셨는데, 그때 제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말씀드렸던 내용은 지금도 제 메모장에 있어 마음이 풀어지려 할 때면 한 번씩 꼭 읽어보고 있습니다.



Q6. 현재 퇴사를 고민 중인 ‘일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퇴사에는 ‘좋은 퇴사’와 ‘나쁜 퇴사’가 있는 것 같아요. 대학생 시절, 교수님께서 ‘이직을 할 때는 높은 확률로 더 낮은 곳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 첫 직장은 되도록이면 대기업을 가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은 정말x1,000,000,000,000로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높은 곳에 걸맞은 수준이 되기 위해 업무 외 시간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어려운 확률을 뚫고 이직에 성공한다고 해도, 천지개벽할 수준으로 이전의 직장과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회사와 시스템에서 문제를 찾기 전에 스스로 어떤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를 먼저 돌아보는 게 필요해요. 스스로를 부정적인 생각에 갇히도록 내 마음을 방치하지는 않았는지, 퇴사를 고민하게 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냉정하게 얼마나 도전했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괴로워서 도망치고 피하고 싶은 순간에 기회의 탈을 쓰고 반짝거리며 다가오는 대부분의 것들은 오히려 썩은 동아줄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 또한 그런 의식의 흐름으로 이직을 하고 다시 돌아와보니, 기회처럼 보이던 그것이 실은 또 하나의 시험이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도망쳐 도착한 곳에는 낙원이 있을 수 없다는 말도요!


저는 어려움에 당착했을 때, 그것의 원인이 된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에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는 경향이 큰 사람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예전보다 후회의 시간이 짧아졌다고 생각해요. ‘후회할 시간에 일단 해결을 하자, 해결하면 다 끝나는 일이다!’라고 생각하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을 읽고 나서인데요, 책은 ‘자신의 선택에 100% 확신을 갖고 사는 사람은 없으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했던 모든 선택이 옳고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 뒤에는 수많은 실패의 선택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돌이켜보면 왜 과거의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했을까 안타깝다. ‘만일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며 또 하나의 인생을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이라고 착각하고 제멋대로 상상하던 나는 뭐랄까, 내가 현재 살고 있지 않은 대안의 삶에 멋대로 싸움을 붙인 후 알아서 지고 있었다. 대안의 인생. 그런 건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다. 행여 있더라도 분명히 내가 선택하지 않은 ‘저쪽 인생의 나’도 똑같이 ‘이쪽 인생의 나’를 시기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조직의 기업문화나 철학을 이해할 수 없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억지로 다니는 것보다는 퇴사를 하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조직을 이해하고 흡수되려는 사람과 겉모습으로만 연기를 하는 사람은 모르는 것 같아 보여도 회사 안의 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조직에서 인정을 받기가 어렵고, 본인 또한 노력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며 회사를 미워할 확률이 높아져요. 그것만큼 슬프고 시간 낭비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중 9시간 동안 머무는 곳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울림'을 느끼며 오래 일할 수 있는 곳인지가 정말로 중요해요.


퇴사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퇴사를 고민할 때 가장 경계할 것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상황과 나 자신에 대한 냉정한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과, 어떻게 해서든 작은 티끌을 긁어모아 퇴사해야만 하는 이유로 만드는 합리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퇴사 후 선택하지 않은 ‘저쪽 인생의 나’를 시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그런 시기로 지금의 나를 괴롭히지 않을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퇴사와 이직, 그리고 재입사를 경험한 30대로서 SNS나 미디어에 ’퇴사’라는 것이 마치 나쁜 무언가로부터의 해방처럼 언제나 잘 한 행동이고, 축하해 줘야 마땅한 개념으로 비치는 것이 때로는 무책임하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퇴사를 축하해 준 사람들이 퇴사 후 인생까지 책임져주지는 않습니다. 모두 현명한 선택으로 더 ‘나다운’ 삶을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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